catch, 抓 [zhuā] 잡다. 붙잡다.

살면서 영원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모든 것이 인연이 되면 내 것인 것 같다가 인연이 다하면 떠나기 마련입니다. 지금 잡고 있는 것을 얼마나 더 오래 소유할 수 있느냐? 무엇을 더 잡을 수 있을까? 그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보이는 물건은 만져보기라도 하지만 공기나 마음은 잡을 수가 없습니다.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고 사는 것이,지 자신의 자식이라해도,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그 마음을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도 내가 잡기 힘듭니다. 금새금새 어디론가 튀어 버립니다. 내 마음도 잡기 힘들면서 남의 마음을 잡으려합니다. 바보입니다.

무엇을 잡으려 하는 것보다 이미 내게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늘려가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내가 가진 그릇은 밥그릇만 한데 거기에 그 이상의 것을 담으려하면 넘치기 마련입니다.

내게 빈 공간이 있으면 무엇인가가 와서 자연스레 그 공간을 채웁니다.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면 탈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