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지 않게 물건을 내려 놓으면 물건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정성이나 진심이 들어가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어떤 물체에 대해서 조심스러워지고 대상을 상하지 않게하지만, 그저 예의상 또는 도리상 하는 말이나 행동은 도리어 상대를 실망하게하고 멀어지게 합니다.

내가 진심이라도 상대가 나에게 진심이 없고 정성이 없다면, 구지 떼어낼 필요가 없이 거기까지가 서로가 좋은 인연이라는 것을 알고 자연히 멀어지면 됩니다. 그런데 욕심이나 자존심이 끼어들면 더 힘든 상황으로 몰고 갑니다.

내가 컵 하나를 씻어도 조심스러우면 덜 부딫히고 소리도 덜나고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함부로 대하면 어떤 강한 것이라도 쉽게 상하게 됩니다.

쓰레기 통의 쓰레기는 쎄게 내리 쳐야 잘 비워지지만, 내 마음을 비울 때는 모든 것에 진심과 정성이 들어가야 정말 비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된 쓰레기는 비워야 좋지만, 오래된 인연은 잘 이어가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