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땅의 끝은 어딜까요? 물을 닿아도 물 아래로 땅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인연의 끝은 어딜까요? 서로가 마음을 닫고 숨기는 것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인연을 끝내야 되는데 미련이나 욕심이 남으면 질질 끌다가 결국 더 큰 고통을 받습니다.
물 아래의 땅은 물 위의 땅보다 크지만 밟을 수 없으므로 내가 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처럼 마음에 말하지 않는 것이 늘어날 수록 이미 좋은 관계는 끝났다고 봐야합니다. 가족이라도 마음을 다 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는데 남이야 어떤 기대를 한다는 자체가 바보스런 일입니다. 인간은 본래 혼자입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므로 끝 마무리를 잘 하는 사람이 새로운 것도 잘 시작합니다. 나의 이익을 위한 끝이 아니라 가을에 낙엽지는 것처럼 때가 맞아 떨어진 끝이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미련은 또 하나의 고통을 가져오고, 내려놓음은 또 다른 숨구멍을 찾게 됩니다.
매일 끝자락을 잘 마무리해야 다음 날이 행복합니다.